한때 저는 제 삶의 기준이 저한테 있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고, 주변에서 좋다고 하면 좋은 거였습니다. 그게 문제라는 걸 몰랐습니다. 어느 날 문득, 지금 내가 원해서 달리는 건지 그냥 달려야 하니까 달리는 건지 구분이 안 된다는 걸 알았을 때, 그 답을 찾기 위해 꽤 오랫동안 멈춰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내 삶의 기준은 대체 어디 있었나직접 겪어보니 외부 자극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제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습니다. SNS를 열면 누군가는 승진했고, 누군가는 집을 샀고, 누군가는 해외여행 중이었습니다. 그 장면들이 쌓이면서 저도 모르게 그 기준들을 제 삶의 잣대로 가져왔습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사회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이라고 합니다. 여기..
독서 모임에서 《1984》를 펼치는 순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소설인데 읽는 내내 숨이 막혔습니다. 감시, 통제, 세뇌가 켜켜이 쌓인 그 세계가 단순한 픽션으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비슷한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책장을 넘기는 손이 자꾸 무거워졌습니다.빅 브라더와 감시사회: 편리함 뒤에 숨은 통제혹시 스마트폰을 쓰면서 "내가 감시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보셨습니까? 대부분은 그냥 흘려넘기실 겁니다. 그런데 《1984》를 읽고 나면 그 무심한 감각이 달리 느껴집니다.소설 속 오세아니아에는 텔레스크린(Telescreen)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텔레스크린이란 24시간 쌍방향으로 감시와 방송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장치로, 개인의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