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걸까?" 이런 질문이 불쑥 찾아온 적 있으신가요? 저는 꽤 자주 그렇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변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답이 빠르긴 했지만 어딘가 허전했습니다. 고명환 저자의 《고전이 답했다》를 읽으며 그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왜 우리는 남에게서 답을 찾으려 할까 — 주체적 자아의 회복혹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친구에게, 가족에게, 심지어 AI에게 정답을 물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솔직히 그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은 빠른 답을 줍니다. 그래서 편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답이 제 삶과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남의 기준으로 설계된 답을 제 삶에 끼워 맞추려 했으니까요.고전 철학에서는 이 상태를 타자지향성(ot..
솔직히 저는 책을 펼치기 전까지 로마법이 노예제를 기반으로 한 일방적이고 잔인한 통제 수단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동일 교수의 《로마법 수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수천 년 전 사람들이 이미 인간 존엄성과 공정한 사회를 고민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로마법이 말하는 것: 인간 존엄성과 법의 본질로마법의 근간을 들여다보면 'Iustitia(유스티티아)'라는 개념이 자주 등장합니다. 유스티티아란 '각자에게 그의 몫을 돌려준다'는 정의의 원칙으로, 단순히 법 조문을 넘어 타인의 권리를 인정하는 태도 자체를 의미합니다. 이것이 로마법의 출발점이었습니다.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간음한 여인의 이야기가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