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 저는 변화가 더딘 이유가 늘 환경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사가 문제고, 상황이 안 맞고, 타이밍이 틀렸다고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처음으로 이런 질문이 들었습니다. "혹시 내 생각 자체가 문제였던 건 아닐까?" 스펜서 존슨의 마지막 작품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고정관념이 만든 감옥, 헴은 왜 미로를 못 떠났을까혹시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분명히 지금 하는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 방식을 계속 고집하게 되는 상황 말입니다. 저도 꽤 오래 그런 상태를 겪었습니다.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건 머리로 알면서도, 정작 뭘 바꿔야 할지 감도 안오는 느낌이요.전작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친구 허(Haw)는 두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얘기를 털어놓고 싶었던 적이 있으셨나요? 저는 한동안 그런 사람 하나가 간절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대단한 조언이 필요했던 게 아닙니다. 그냥 들어줄 사람. 그 마음으로 집어 든 책이 바로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었습니다. 원래 소설을 즐기는 편이 아닌데, 이 책에 완전히 반해버렸고 결국 작가의 다른 책들까지 다 읽게 되었습니다.경청과 공감이 만들어내는 관계의 회복력서울 청파동 골목 안쪽, 이름도 무색하게 불편하기만 한 편의점 'ALWAYS'에 어느 날 야간 알바생이 들어옵니다. 계산도 굼뜨고 말도 어눌한 노숙자 출신의 독고씨입니다. 그는 알코올성 치매(alcohol-induced dementia)를 앓고 있습니다. 알코올성 치매란 장기적인 과음으로 인해 뇌 신경이 손상되어 ..
연락이 뜸해진 친구, 내 말을 흘려듣는 가족, 협조적이지 않은 직장 동료. 이런 상황마다 속이 불편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그랬습니다. 불편하면 조용히 거리를 두고, 결국 관계를 끊어버리는 방식으로 살아왔는데 그게 과연 맞는 건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 답을 찾다가 만난 책이 멜 로빈스의 《렛뎀 이론》이었습니다. 심리적 통제욕이 관계 스트레스를 만드는 방식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놀랐던 건, 제 안에 심리적 통제욕(psychological need for control)이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심리적 통제욕이란 타인의 행동이나 선택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싶어 하는 내면의 욕구를 말합니다. 솔직히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여다보니 달랐습니다...